이안길런 autobiograph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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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길런 autobiography 1

 

 

 

(한편 에피소드식스 돈 벌려고 베이루트 가서 공연함. 뭐 그러면서 대충 여기저기 재밌게 놀러다녓다는 내용)

그러나 이런 환상적인 유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음악적인 면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었고, 우리 관계는 팽팽해져가고 있었다. 

 

여전히 절망적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저 멀리 런던에서는 음악 산업이 활발하고 창의력 넘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왜 우리는 사구sand dune와 먼지 속에 갇혀있는가, 

무디 블루스와 더 후와 모든 다른 밴드들이 성공의 파도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 

하나도 재미없었다. 그리고 불공평했다. 난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특히 내 글쓰기가 발전했는지, 아니면 중동의 열기 탓에 퇴보했는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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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60페이지다와서 드디어 딥퍼플얘기 운띄움 실화?) 

 

딥퍼플의 로드 에반스를 대체할 좋은 싱어 누구 아는 애 없냐는 리치 블랙모어의 물음에,

사심없이 날 언급했던 건 믹 언더우드Mick Underwood였다. 

 

물론 지나고 나서 보니 꽤나 부정직한 거였지. 로드 에반스나 -로저로 대체될-닉 심퍼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으니까.

심지어 퍼플 매니지먼트 John Coletta랑 Tony Edwards조차! 

(통수퍼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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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딥퍼플의 Hush는 아메리칸 빌보드 차트에서 4위였고,

그 다음으로 Kentucky Woman이랑 Emmaretta도 뒤따르고 있던 좋은 실적이었다.

하지만 세 멤버들은 다음 딥퍼플로 더 하드한 사운드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걔네들은 로저에게서 단지 작곡하고 노래 할 수 있는 좋은 음악가라는 점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싱어를 이미 잘 알고 있는 누군가 를 본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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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걔네들한테 제대로 대화를 나눌수 있을지 물어본 후, 처음에는 리치와 존이 날 보러 왔다. 

처음 본 순간부터 걔네들은 나한테 엄청 강하게 다가왔다. 그니까, 걔네들은 엄청 ‘부자’같아 보였고, 자신감 넘치고, 잘 차려입었었다,

-당시 유행이었던 부푼 머리까지-

반면에 나는 걔네들을 만나기엔 완전 부족하게 느껴져서,

그래서 로저 옷 중에 제일 좋으면서도 내 옷이랑 잘 어울리는 옷을 좀 빌려 입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면서 친근한 제스쳐를 취하기 위해 담배를 열 대를 샀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ㄱㅇㅇ)

 

(아니 글고 이때 이안 감기 심하게 걸려서 휴지도 챙겼었는뎈ㅋ ㅋ

애들 만나서 얘기하고는 아~ 첫인상 괜찮게 보여줫다^_^!ㅋ 하면서 애들한테 담배 꺼내주려다가 잘못꺼내서 코푼휴지 꺼냄 ㅋㅋ ㅋ ㅋ 

떨어드린 휴지 주섬주섬 주우면서 생각한거 묘사가 졸ㄹㅏ웃겨 ㅠㅠ 

‘내가 개미보다 작게 느껴졌고 내자신이 개똥조각보다 더 더러웠고, 이 우주의 가장 작은 부분보다 더 보이지 않는 것이 되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ㅋ)

 

하지만 걔네들은 훌륭했고 나한테 일을 제안하기 전에 락앤롤의 위대한 미래에 대해 얘기하면서 내가 시련을 이겨내도록 도와줫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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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그렇게 싱어 포지션이 정해진 후, 걔네가 나한테 아는 괜찮은 베이스 연주자 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로저를 언급했다. 

내가 로저의 품위와, 거기에 더해 작곡 능력과 음악가로서 잠재력에 대한 열변을 토하면서 얘기를 좀 더 나눈 후, 걔네들이 그럼 로저도 합류할 건지 물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엄청난 심사숙고 후 -이 결정은 로저를 아프게 했다- 로저도 걔네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로저는 팔넣는 구멍이 있는 찻주전자 덮개(?)같이 입고 있었고, 걔가 신은 샌들은 ‘하드’한 사운드를 연주할 밴드에는 맞지 않았다.

비록 로저가 무슨 누가 끈으로 묶어놓은거 같이 생겼어도 난 로저가 아주 쿨해보인다고 했고, 놀랍게도 걔네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ㅋㅋzz? 고도로 발달한 거지패션은 힙스터와 구분할수없다?ㅌ?)

 

그래서 걔네들이 로저에게도 일자리를 제안했고, 로저는 즉시 거절했다! 

 

그 후 난 로저와 며칠을 걸쳐, 에피소드 식스에서 내가 떠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쁜 일이라는 로저의 말과 함께 찬반양론을 나누며 고뇌했다.

하지만, 결국 로저도 동의했고, 존에게 전화했다. 

사실 전화는 아침 10시쯤에 했는데, 존이 오후 2시 이전에는 안 일어난다는 사실은 몰랐었다. 

 

그때 대화 : 

로저: 존, 나야 로저.

존: 어, 근데?

로저: 로저 글로버, 그 베이스 연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웃김 잠덜깬듯)

 

그렇게 로저는 합류하기로 했지만 존은 로저보고 세 달 동안 시험대에 오를거라 얘기했다.

그는 그걸 ‘수습기간’이라 불렀다.

조금 예상 밖의 -심지어 특이하기까지한- 일이었지만 어쨌든 모든게 정착되고

우리는 비밀스러운 스튜디오 세션에 참가해 'Hallelujah’를 녹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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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존 로드’의 플랫에 방문했을 때, 벽이 온통 악보로 도배돼 있었고 그게 Concerto for Group and Orchestra가 된다는건 후에 알았다. 이건 나중에 더 말하게 되겠지만.

난 딥퍼플 신입이었으므로 처음에는 놀랐으나,  존은 자신을 훌륭한 음악가 뿐만 아니라 무대 위의 영향력있는 존재감, 또 당당한 목소리를 만들어준 Royal College of Music과 Rotal Academy of Dramatic Art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말해줬기에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 있는 우리 대다수가 그렇듯, 겉으로 드러나는것과 속이 항상 같지는 않은 것처럼, 존이 몇년동안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얼마나 쪼들리면서 살았는지도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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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10일 첫 무대를 끝내고 난 울었다. 내가 함께 여행했고 떠나거나 버린 밴드들, 특히 에피소드 식스에서 딥퍼플로 옮기면서 일어난 소동까지 떠올리면서. 

이 작은 무대에서 모든게 날 아주 깊이 감동시켰다. 나는 모든 밴드의 매 순간을 즐겼지만, 그 모든 뮤지션들, 친구들, 연관된 모든 것들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궤도를 그렸던 것 같았다.

왜냐면 ‘바로 이거야’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그들 한 명 한 명에게 경의와 사랑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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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걔네랑 놀 때고, 템즈 강은 이상적인 놀이터였다. 

이안 페이스는 낚시, 리치는 보트로 깽판치는 것에 관심 있었다 (…) 

페이시와 나는 크고 느린 보트에 꽤 순응하는 편이었다만 리치는 쉽게 질려서는 많은 구경꾼들에게 자기 배가 얼마나 빨리 달리다가 역전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또 강이든 해안이든 어디서든 아주 빨리 빙글빙글 돌면서 기동 능력을 보여줬다.

그럼 당신이 어디 서있든 흠뻑 젖을 거고, Dear Lord, 난 살면서 그렇게 많은 개빡친 *Hooray henry들과 Caroline들은 처음 봤다. 

(*영국 슬랭으로 좀 오만한? 상류층들 지칭하는 용어라함) 

어쨌거나 우리는 모두 그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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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랑 그의 독일태생 아내 Babs가 보트에 있었는데, 엔진이 나무 뿌리에 걸려 엉켜버렸다. 리치는 동요하지 않은 채 Babs와 그의 개 Storkie를 냅두고 뭍으로 폴짝 뛰어 올라갔다. Babs이 안절부절하기 시작해서 난 또다시 길런의 용기를 발휘해 선체 아래로 잠수해 나이프로 나무 뿌리를 잘라냈다.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공포스럽게도 빠른 물살 탓에 Babs와 Strokie가 떠내려가고 있는 걸 깨달았다. Babs가 ‘악, 리치! 어떡해?!’ 라고 소리칠 때쯤 리치가 상황이 어떻게 되가고 있는가 보러 왔다. ‘핸들을 돌려, you soppy cow! (?)’ 리치는 냉담하게 조언해주고 섬으로 돌아갔다.

 

(리치 이거 진짜 게미친넘이라고 ㅋㅋㅋ아내두고 혼자 튀는게 어딧냐고 ㅋㅋㅋㅋㅋㅋ아 봐도봐도 쳐웃기네 ㅆ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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